의사의 사망판정을 받은 남성이 영안실에 들어가기 직전 다시 살아났다면 믿으시겠습니까.
실제로 경기도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일어난 일인데요. 병원 측도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'미스터리'라는 입장입니다.
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경기도의 한 대형 병원입니다.
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82살 김 모 씨는 지난 9일, 의사로부터 '사망 판정'을 받았습니다.
김 씨의 사망 진단서에는 9일 오후 12시 40분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적혀 있습니다.
사망 판정을 받은 뒤 1시간여가 지나 장례식장으로 김 씨의 시신을 옮기기 직전, 가족들은 깜짝 놀랐습니다.
사망한 줄 알았던 김 씨가 숨을 쉬고 있었던 겁니다.
[환자 가족]
"마지막으로 신원 확인하고 싣는 과정에서 천을 뜯으니까 아버지가 미세하게 숨을 쉬고 있었던 거예요."
곧장 중환자실로 옮겨진 김 씨는 몇 시간 후 의식을 회복했습니다.
가족들은 "아버지가 살아있는 줄도 모르고 장례를 치를 뻔했다"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
[환자 가족]
"만약에 (영안실) 냉동실로 들어갔다면 상상도 못 할 끔찍한 일이…"
하지만 병원 측은 "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김 씨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두 차례 진행하는 등 충분한 의학적 조치가 있었다"며 "이후에도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적으로 임종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
김 씨가 다시 살아난 건 "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미스터리한 일"이라는 겁니다.
현재 김 씨는 식사를 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고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입니다.
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
서상희 기자 with@donga.com
영상취재 : 홍승택
영상편집 : 박은영
삽화·그래픽: 김남복 성정우